ChatGPT만 쓰던 시절보다 30분이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매일 아침 메일함과 노션, 슬랙을 번갈아 가며 정보를 옮기고 정리하는 데만 족히 1시간을 썼거든요. 솔직히 피곤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커피 한 잔 내리는 동안 그 작업이 저절로 끝나 있습니다. 바로 Zapier 덕분이죠.

잦은 반복 업무, 저만 답답했던 거 아니죠?
저는 원래 손이 많이 가는 일을 싫어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회사에서는 해야 하는 걸요. 매번 새로운 클라이언트의 정보를 노션에 입력하고, 팀 슬랙 채널에 공지한 다음,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는 일. 이걸 매주 서너 번 반복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정도는 내가 해야지' 싶었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진짜 내가 할 일인가?' 단순히 복사 붙여넣기만 하는 기계적인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발견한 게 Zapier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앱)들을 연결해서 정해진 규칙대로 일을 알아서 처리하게 해주는 서비스예요. 마치 내가 평소에 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줄 비서 한 명을 고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가 작년에 이 도구를 처음 알았을 때, '진작 쓸걸' 하고 후회했어요. 야근 한두 번 줄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Zapier가 정확히 어떻게 일을 해주나요?
Zapier는 ‘트리거(Trigger)’와 ‘액션(Action)’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작동합니다. 비유하자면, 도미노 게임과 비슷합니다. 특정 도미노(트리거)가 넘어지면, 다음 도미노(액션)가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식이죠. 예를 들어, “Gmail에 특정 조건의 메일이 도착하면(트리거), 그 메일의 첨부파일을 Google Drive에 저장한다(액션)” 같은 자동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걸 Zap이라고 부르죠.
연결할 수 있는 앱 종류가 5천 개가 넘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Gmail, Notion, Slack, Google Sheets, Trello 같은 앱들이 대부분 포함됩니다. 제가 처음에는 단순히 메일 알림만 받으려고 시작했는데, 점차 복잡한 워크플로우까지 만들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좀 헤매지만, 한 번 만들어두면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알아서 일해줍니다. 자동화 설정할 때 몇 가지 필터나 조건까지 추가할 수 있어서, 단순한 연결을 넘어 꽤 스마트한 비서처럼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메일만 반응하게 하는 식이죠.
직장인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Zapier 자동화 3가지
Zapier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잘 안 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실제로 써봤거나 동료들이 유용하게 쓰는 자동화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진짜 업무 시간을 줄여주는 것들입니다.
1. 새로운 메일 첨부파일,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정리하기
영업팀이나 마케팅팀이라면 매일 수십 건의 자료를 주고받을 겁니다. 이걸 일일이 다운로드해서 클라우드에 올리는 건 단순 반복 작업이죠. 저는 특정 발신자나 제목이 포함된 메일의 첨부파일을 자동으로 구글 드라이브 폴더에 저장하게 해뒀습니다. 월말 보고서 만들 때 자료 찾는 시간이 확 줄었어요.
2. 슬랙 특정 키워드 감지 시, Trello/Jira에 업무 생성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슬랙에서 '긴급', '요청', '마감' 같은 키워드가 나오면 바로 할 일로 등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걸 놓치면 일이 커지죠. Zapier를 쓰면, 슬랙 채널에서 특정 키워드가 언급될 때 자동으로 Trello나 Jira에 새로운 카드를 생성하고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동료 중 한 명은 이 기능 덕분에 고객 문의 누락이 거의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3. 구글 시트 데이터 변경 시, 보고서 양식 자동 업데이트 및 발송
제가 예전에 수기로 만들던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구글 시트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영업 실적 데이터를 보고, 그걸 바탕으로 PPT 보고서의 특정 슬라이드나 워드 문서의 표를 수정하는 작업이었죠. Zapier는 구글 시트의 특정 셀 값이 변경되면, 미리 만들어둔 보고서 양식(Google Docs나 Slides)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채워 넣고, 심지어 특정 이메일로 발송까지 해줍니다. 처음엔 세팅이 복잡해 보였는데, 한 번 해두니 매일 1시간이 절약됩니다.
포인트: 결국 단순 반복 업무를 기계한테 시키는 거예요. 사람이 할 필요 없는 일은 기계에게 맡겨야죠.
Zapier,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더라고요
Zapier가 만능은 아닙니다. 제가 직접 써보니 몇 가지 단점도 분명했어요. 가장 큰 건 아무래도 가격이죠. 무료 플랜도 있지만, Zaps 개수나 작업 실행 횟수가 제한적입니다. 월 100회 작업 정도는 금방 넘어가요. 자동화가 늘어나면 유료 플랜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가장 저렴한 스타터 플랜도 월 20달러(연간 결제 시) 정도 합니다. 이걸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지는 본인의 업무량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설정의 복잡성입니다. 아주 단순한 '트리거-액션'은 쉽지만, 중간에 필터를 넣거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Zap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초반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에러가 나면 원인을 찾기도 쉽지 않고요.
이런 단점 때문에 Make(구 Integromat)나 n8n 같은 대안을 찾아보는 동료들도 있습니다. Make는 Zapier와 비슷한 기능에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요. n8n은 오픈소스 기반이라 완전히 무료로 직접 서버를 구축할 수도 있지만, 기술적인 지식이 좀 필요합니다. 저는 처음 접근하는 분들에게는 Zapier가 가장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Zapier로 시작해서 '이게 내 업무에 진짜 필요하다' 싶으면 그때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Zapier, 진짜 내 업무에 맞을지 판단하는 법
결론부터 말하면, Zapier는 '반복적이고, 여러 앱을 오가는' 업무가 많은 직장인에게 가장 빛을 발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같은 양식으로 보고서를 만들거나, 특정 정보를 여러 시스템에 중복 입력하는 경우죠. 이런 업무에 최소 주 2~3회 이상 10분 이상씩 시간을 쓰고 있다면, Zapier를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합니다.
반대로, 일회성 업무가 많거나, 대부분의 작업이 하나의 앱 안에서 끝나는 경우에는 굳이 Zapier가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작업은 그냥 손으로 하는 게 설정하는 시간보다 빠를 때도 있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모든 걸 자동화하려고 달려들었다가, 오히려 설정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써서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무조건 '자동화가 답'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정말 내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는 게 좋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더 복잡한 자동화도 시도해볼 용기가 생길 겁니다. 저처럼요.
신청 흐름 정리
- 11단계: 트리거(Trigger) 앱과 이벤트 설정Zapier에 로그인 후 'Create Zap'을 누르고, 자동화를 시작할 앱(예: Gmail)과 어떤 이벤트(예: '새로운 이메일')가 발생할 때 작동할지 선택합니다. 이때 어떤 계정을 쓸 것인지 연동해줘야 합니다.
- 22단계: 액션(Action) 앱과 작업 설정트리거 발생 후 어떤 앱(예: Notion)에서 어떤 작업(예: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항목 생성')을 할 것인지 선택합니다. 이때, 트리거 앱에서 넘어온 정보를 액션 앱의 어떤 필드에 넣을 것인지 매핑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 33단계: 데이터 매핑 및 필터/경로 추가 (선택)트리거 앱에서 받은 정보(예: 메일 제목, 본문)를 액션 앱의 해당 필드에 연결합니다. 특정 조건에서만 작동하게 하려면 'Filter'를 추가하거나, 여러 갈래로 작업을 나누고 싶다면 'Paths' 기능을 활용해 더 복잡한 자동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44단계: Zap 테스트 및 활성화설정한 Zap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합니다. 실제 데이터가 잘 넘어가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면 Zap을 '켜기(On)'로 설정하여 자동화를 시작합니다. 테스트를 꼭 해봐야 예상치 못한 오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독자들이 많이 물어보는 거
Q. Zapier 무료 플랜으로 어느 정도까지 쓸 수 있나요?
A. Zapier 무료 플랜은 100회 작업(Tasks)과 5개의 Zap(자동화 규칙)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100번 자동화가 실행되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알림이나 하루 몇 번 실행되는 자동화 정도는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Q. Zapier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자동화 도구는 없나요?
A. 네, 많습니다. Zapier와 비슷한 기능으로는 Make(구 Integromat)가 있습니다. 좀 더 기술적인 지식이 있다면 오픈소스 기반의 n8n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Q. Zapier를 사용하면 보안 문제는 괜찮을까요?
A. Zapier는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연결된 앱들의 API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처리됩니다. 하지만 민감한 회사 정보가 오가는 자동화를 설정할 때는 항상 주의하고, 회사 보안 정책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Zapier를 처음 시작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자동화는 무엇인가요?
A. 가장 추천하는 건 '특정 이메일 첨부파일을 클라우드에 자동 저장'하는 Zap입니다. 매일 손으로 해야 했던 반복적인 파일 정리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저는 이걸로 시작해서 Zapier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중요하죠.